영화 그린북은 피터 패럴리가 연출하고 2018년 1월 9일에 개봉한 영화입니다. 그린북은 비평가와 관객들 모두에게 좋은 평가를 받은 영화 중 하나입니다. 이 영화는 1960년대 만연했던 인종차별에 대한 무거운 주제를 등장인물들의 케미와 유머, 탄탄한 각본을 통해 유쾌하고 훈훈하게 잘 담아낸 작품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영화 그린북의 줄거리와 흥행, 평가 그리고 결말에 대해 소개해보겠습니다.
줄거리
1962년, 주인공 토니 발레롱가는 이탈리아계 미국인으로 인종에 대한 편견을 가지고 있습니다. 토니는 아내 돌로레스와 두 아들과 함께 살고 있습니다. 어느 날, 토니가 일하는 직장인 브롱스 클럽이 두 달간 문을 닫게 되자 토니는 생계를 위해 일자리를 구합니다. 그러다 우연히 미국 남부 전역 순회공연 예정인 흑인 피아니스트 돈 셜리 박사의 운전기사 겸 보디가드에 채용됩니다. 처음엔 셜리 박사가 구하는 것은 시중을 들어줄 집사였습니다. 그러나 토니가 그런 것은 못한다며 박차고 나가자 토니가 원하는 조건을 들어주고 셜리 박사가 아내 돌로레스에게 직접 허락까지 받으며 채용합니다.
토니는 공연 기획사 담당자에게 그린북을 건네받고 베이시스트 올레그, 첼리스트 조지와 함께 투어를 시작합니다. 하지만 도니와 셜리는 성격, 취미 모두 완전히 달랐습니다. 셜리는 행사에 함께 해야 할 토니의 불량한 태도와 말투를 고쳐주려 하지만 토니는 들은 척도 하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토니는 자기가 맡은 일에는 충실히 임합니다. 이후, 토니는 켄터키 주를 지나다 진짜 켄터키 치킨을 발견하고는 한 번도 먹어본 적 없다는 셜리를 설득해 같이 먹습니다. 셜리는 토니가 돌로레스에게 보내는 편지의 엉망인 문법과 문맥을 고쳐주고 유려한 미사여구를 곁들인 낭만적인 편지를 쓸 수 있게 도와줍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날수록 둘은 친구로서 가까워집니다.
그러나 남부지역에 만연한 인종차별은 순회공연 내내 셜리를 힘들게 합니다. 셜리는 바에서 백인 양아치들에게 집단 폭행을 당하거나, 양장점에서 흑인은 정장을 사기 전에 입어보는 건 안 된다고 거절당하거나, 저택 화장실 대신 야외에 있는 푸세식 화장실을 쓰라는 등 온갖 수모를 당합니다. 셜리는 이성적으로 행동하고 대처합니다. 셜리는 차별의 벽을 넘어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페이를 더 많이 받고 차별이 덜한 북부 대신 남부 투어를 선택했습니다. 토니는 우연히 호텔 로비에서 동향 친구들을 만나게 됩니다. 동향 친구들이 토니에게 흑인의 시종 노릇 대신 자신들과 같이 일을 하자고 제안했습니다. 학식이 뛰어난 셜리는 이탈리어로 대화하는 이들의 이야기를 모두 알아들었고 친구들을 만나러 나가는 토니를 붙잡으며 자신과 함께 일해달라고 합니다. 토니는 그를 안심시키며 셜리와 계속 함께 할 것이라 합니다. 그날 밤, 두 사람은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며 서로에 대해 더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얼마 후, 썬다운 타운에서 불시검문을 받게 되고 두 사람은 인종에 대한 모욕적인 언사를 듣게 됩니다. 토니는 이탈리아 이민자에 대한 모욕적인 언행을 참지 못하고 백인 경관을 때립니다. 그렇게 둘은 경찰서 유치장에 구금되지만 셜리의 인맥으로 둘은 금방 풀려납니다. 셜리는 겨우 예정된 공연을 끝내고 토니에게 그동안 자신이 당했던 차별과 어디에도 속하지 못하는 자신의 처지에 대한 울분을 토로합니다. 그리고 투어의 마지막 공연이 있던 곳에서 지배인은 디너쇼의 메인 연주자 셜리가 흑인이라는 이유로 그곳의 식당을 이용하지 못하게 합니다. 이에 화가 난 토니는 마지막 공연을 파투내고 셜리를 데리고 클럽을 박차고 나갑니다. 배고팠던 둘은 근처 허름한 흑인 클럽에 들어가 늦은 저녁식사를 합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마찬가지로 허름한 피아노를 가지고 신나게 즉흥 연주를 하며 클럽의 모든 사람들의 흥을 돋웁니다. 두 사람은 연주를 끝마치고 크리스마스이브까지 뉴욕으로 돌아가기 위해 폭설을 뚫고 운전합니다. 그러던 중 경찰이 불시검문을 합니다. 백인 경관이 뒷바퀴가 펑크가 난 사실을 알려주며 메리 크리스마스라고 인사를 건넵니다. 둘은 선물을 받은 듯한 마음을 가지고 계속 뉴욕으로 갑니다. 그러나 피곤했던 토니가 더 이상 운전할 수 없는 지경이 되자 셜리가 대신 운전하여 토니를 집까지 데려다줍니다.
공감과 수용
영화 그린북은 실제인물인 돈 셜리와 토니 립의 일화를 배경으로 한 영화입니다. 명망 높은 흑인 피아니스트 돈 셜리가 인종에 대한 편견이 심한 남부로 8주간의 콘서트 투어를 떠나기 위해 백인 운전사 겸 보디가드 토니 발레롱가를 고용해 여정을 함께 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그려낸 실화를 기반으로 했습니다.
이 영화는 셜리와 토니가 겪는 인종적 편견과 사회적 불의를 함께 헤쳐나가며 서로를 이해하고 수용합니다. 영화는 그들의 우정을 통해 우리에게 진정한 이해는 진정한 연민과 서로에 대한 개방에서만 나올 수 있다는 점을 상기시켜 줍니다. 또한 우리 자신의 편견과 선입견에 맞서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셜리와 토니는 고정관념에 도전하고 다양성을 포용함으로써 피상적으로 보이는 차이를 넘어 모든 개인의 고유한 존엄성과 가치를 인식하고 받아들이는 방법을 배웁니다. 두려움과 불신으로 분열된 세상에서 그린북이 주는 교훈은 공감과 수용의 변화적 잠재력을 강력하게 일깨워줍니다.
결말
집으로 도착한 토니는 셜리에게 자신의 가족들과 함께할 것을 권유하지만 셜리는 제안을 거절하고 자신의 외로운 집으로 돌아갑니다. 토니는 마음이 불편해서 말이 적었고 이에 가족들이 분위기를 바꾸려고 셜리를 깜둥이라 칭하며 말을 걸었지만 토니가 그렇게 부르지 말라며 정색하자 가족들은 머쓱해하며 말을 고칩니다. 그렇게 가족들과 순회공연 중에 겪었던 일에 대해 이야기하려던 찰나 셜리가 다시 찾아옵니다. 토니는 가족들에게 셜리를 소개하고 아내 돌로레스는 셜리에게 편지 도와준 것에 대해 감사인사를 전합니다. 그렇게 셜리와 가족들 모두 미소 지으며 영화는 끝이 납니다.
평가
그린북은 평단과 관람객들에게 극찬을 받으며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과 각본상, 남우조연상을 수상하였습니다. 그린북은 수작 로드 무비라 평가받으며 골든글로브에서도 아카데미 시상식과 동일한 부문에서 수상했으며 미국 제작자 조합에서도 작품상을 수상하는 등 유종의 미를 거뒀습니다.
그린북은 매력적인 캐릭터, 풍부하고 상세한 설정, 보편적인 주제를 통해 관객을 상호 이해의 여정으로 초대합니다. 돈 셜리 박사와 토니 립 발레롱가 사이의 변혁적인 우정을 따라가면서 우리는 분열을 연결하고 공동체를 단결시키는 공감과 수용의 심오한 힘을 상기하게 됩니다. 분열과 불화로 얼룩진 세상에서 그린북은 시기적절하고 시대를 초월한 희망과 인류애에 대한 메시지를 전합니다.